2025(오늘도 좋은하루)

맘 편한게 제일

그냥. . 2025. 2. 5. 22:07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이다.

요즘 꽃들은 계절이 없다.

 이 계절에도 저렇게 고운 색의 꽃을 볼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하고 좋다.

오늘이... 수요일이네.

날짜 참 잘 간다.

날짜가 잘 바뀌는지 시간이 잘 가는지 그게 그거지만

참.. 그렇다.

뜨개 목도리를 하나 떠 주겠다 했던 동네 모모여사가 있다.

뜨개 가르쳐 달라 해서 

그래 내가 저렴한 실 사서 가르쳐 주겠다 했었는데

그중 한 모모가 자기는 그런 것 소질도 없고 못한다 해서..

새 옷이다 싶은 옷도 얻어 입은 터라 자기는 내가 떠 줄게...

했었다.

모모 2 여사는 나보다 더 취미 부자 뭐든 배우려 하는~

모모 3 여사는 뜨개질 제법 하는.. 목도리도  뜨고 모자도 떠 봤단~

그래서 그렇게 됐는데

모모 3 여사가 자꾸 자기도~ 자기도 했다.

근데 솔직히 뜨개선물은 쉽지 않다.

이건 말 그대로 한 땀 한땀 정성과 노력의 결과 물이고..

또 내가 아무리 뜨개에 미친 여자라 해도 

쉬운 문제는 아니다

나도 하나~ 그런 말 너무 쉽게 하면 안 된다는 걸

뜨개인인 나는 너무 잘 알지만..

사람이 다르니...

몇 번을 망설이다가..

모모 1 여사가 차 마시러 온다기에

모모 2 여사를 불러 목도리를 고르라 해서 골라 갔다.

근데 이게 또 마음이 걸리더라고...

괜히 없는 곳에서 뒷이야기 한 꼴이 되어 버렸으니 말이다.

마음이 편치 않다.

그래서 내일이나 언제 그분도 그냥 드려야지 싶다.

사실 언니 주려고 했는데..

나머지 언니 주지 뭐...

하나 더 뜨면 좋은데

지금 나는 목도리를 또 뜨고 싶은 생각이 없다.

뜨고 싶은 뜨개가 몇 개나 밀려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마음 편한 게 좋지..

언제라도 알게 되면 서운 해 할 거고..

그럼 또 이래 저래 더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건 정말 원치 않는 일이다.

목도리야 짧게는 서 너 시간에서

길게는 삼~사일이면 만들어지는데 말이다.

그래 좋은 게 좋은 거다.

그냥 맘 편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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