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 때면 동네에는 못난이 무가 넘쳐난다.장사치들이 작업 해 가고 남은 무 밭에 못난이 무들...밭주인의 허락 하에 버려진 아이들을 들고 와 나누어 주는이웃들이 있다.덕분에 나 같은 사람은 편하게 먹는다.동네 친구가 어제 두 발이 세 발이 무를 세 개나 나누어 주었다.안 그래도 사다가 동태탕 한 번 끓여 먹고 남은 것도 있는데큼직하게 깍두기를 썰어 담았다.무채도 좀 버무렸다.맛있었으면 좋겠는데 남편이 간 봤으니 맛있겠지~ 아침에는 비가 제법 내렸다.비 내리는 날이면 산책을 나가지 않아도 되니 일찍 일어나 움직이지 않아도 되니 좀 늘어지는 편안함이 있다.산책.. 그거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건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멍뭉이는 아침잠도 그렇게 많으면서 산책 가자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