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5

아들자전거사다.

그냥. . 2005. 10. 16. 23:43

 

아들이 몇날 몇일을 조르더니...

난 망설이고 있는데

남편이 선뜻 사주라고

자기가 모은 돈으로 사고싶다는데

보태주지는 못할망정

왜....사지 못하게 하느냐고...

그래서 아들 저금통장 털고

조금 더 보태고 해서

21단 기어 자전거를 샀다.

얼굴엔 함박 웃음

좋아죽겠는 모양이다.

오후늦게 자전거를 타려 나갔는데

아들이 기운이 없다.

열이 펄펄...

그런데도 자전거가 넘 좋아

아프단 소리도 않고,

자전거를 탔던 모양이다.

열때문에 걱정했는데...

새벽에 이마를 짚어 보니.

다행이 열은 내리고...

아들 지금 꿈속에서 자전거 타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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