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5

오늘 점심은 순두부.

그냥. . 2005. 10. 23. 19:32

 

오랫만에 온 가족이 외식을 하려 나갔다.

각자 입맛이 다른지라...

어머닌 순두부를 드시고싶어 하시고, 남편은 보리밥....

이러니 저러니 하다가 순두부로 결정이 나서 순두부를

먹으러 갔다.

순두부는 항상 화심에 가서 먹고 오는데

오늘은 어머니 친구 분이 전주역 근처에도 맛있게 잘 해준다고

자랑을 하셨다 그래서 거기로 가 보기로 했다.

우선은 주차장에 차가 가득한것을 보고

안심,

유난히 두부를 좋아하는 울 아들...

순두부라니까 무조건 좋다고 그러드니

화심에 가서 먹으면 덤으로 얻어 먹는 비지 도넛이 없는거

보고 맛없을 거 같다고 미리 심통이다.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는 찌개를 열심히 먹으면서도

울 아들은....

도넛츠를 잊을 수 없는지...

아빠..

맛없어요.

담엔 화심으로 가요. 예..

하며 몇번을 다짐 받는다

사실...

나도..맛이 별루다.

입맛이 다니던 곳에 길들여 져서 그런지..

울 어머니도 한 말씀 하신다.

아야. 애기들이 한술 뜨고 맛없다 하드니

맛은 애들이 더 잘안다야.

정말...맛 없다.

울 아버님...허허...웃으시고, 울 신랑....

그려...담에 도넛츠 두배로 사줄께..한다.

길들여 진다거는 참 나도 모르게..길들여 진다는 거에

대해...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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