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 널어놓은 빨래가 퍼석퍼석하게 얼어붙은것이
오늘도 꽤나 추운날씨였는가 보다.
아침부터..몸도 마음도 별루인날이다.
찾아든 감기라는 손님은 혹시 주인이 심심할까봐
여러가지로 신경쓰이게 하고 이것저것을
흔들어놓고 다닌다.
소주 먹으러 간다고 나간 남편은..오늘은 또 얼마나
마시고 올까..걱정이고.방안에서 대담중이신 어른들은...
당신들 연세드셔서 귀 안들리는것만 생각하고
며느리 바로 옆방 주방있다는 생각은 전혀 안하신다.
듣지 않아도 좋을 말들을...
그렇게..엿들으려 하지 않아도들리니..
참..피곤하다.
오늘은 몸도 마음도 지치는 날이다..
그냥....
내 사는것이 정말 지치고..지쳐서 들어눕고 싶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