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5

지치는날..

그냥. . 2005. 12. 11. 18:01

옥상에 널어놓은 빨래가 퍼석퍼석하게 얼어붙은것이

오늘도 꽤나 추운날씨였는가 보다.

아침부터..몸도 마음도 별루인날이다.

찾아든 감기라는 손님은 혹시 주인이 심심할까봐

여러가지로 신경쓰이게 하고 이것저것을

흔들어놓고 다닌다.

소주 먹으러 간다고 나간 남편은..오늘은 또 얼마나

마시고 올까..걱정이고.방안에서 대담중이신 어른들은...

당신들 연세드셔서 귀 안들리는것만 생각하고

며느리 바로 옆방 주방있다는 생각은 전혀 안하신다.

듣지 않아도 좋을 말들을...

그렇게..엿들으려 하지 않아도들리니..

참..피곤하다.

오늘은 몸도 마음도 지치는 날이다..

그냥....

내 사는것이 정말 지치고..지쳐서 들어눕고 싶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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