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저녁에 술약속이 있어 늦는 날이면
항상...마음이 불안했었다.
워낙에 어른들이 술먹는거 싫어하시고, 그거와는
거의 상관없이 기분대로 행동하는 남편
그 두 부류의 사람들 틈바구니에 끼어서
난..마셔라 마시지 마라 소리도 못 하고
그저...조용히 넘어가길...
지나치게 마시지 않길 바라는 마음뿐이였다.
오늘도 다섯시도 안되서 나간 남편..지금이 10시가
넘었는데...
들어오지 않고 있다.
술 마시는 사람들은..뭐 이시간이 늦은 시간이라고 생각하지
않겠지만..
밤이 무진장 길어진 관계로...
그리고 술자리 나간게..거의 한달만인 관계로..
내 신경은 온통 곤두서 있따.
어른들 반응은..뭐..
조용하지만..
감당도 못하면서 술은 무진장 좋아한다.
어떨때 보면 누가 더 마시나...시합하는거 처럼...
어..
들어오네..
다행이다.
많이 늦지 않아서.
............
여느때처럼..코를 골며 잠들어 있는 남편이..
참 다행이다 싶다.
지나치지 않아서..
이제 나도 좀 자야 하는데...
몸은 무거운데...잠은 오지 않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