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5

그냥. . 2005. 12. 11. 22:17

남편이 저녁에 술약속이 있어 늦는 날이면

항상...마음이 불안했었다.

워낙에 어른들이 술먹는거 싫어하시고, 그거와는

거의 상관없이 기분대로 행동하는 남편

그 두 부류의 사람들 틈바구니에 끼어서

난..마셔라 마시지 마라 소리도 못 하고

그저...조용히 넘어가길...

지나치게 마시지 않길 바라는 마음뿐이였다.

오늘도 다섯시도 안되서 나간 남편..지금이 10시가

넘었는데...

들어오지 않고 있다.

술 마시는 사람들은..뭐 이시간이 늦은 시간이라고 생각하지

않겠지만..

밤이 무진장 길어진 관계로...

그리고 술자리 나간게..거의 한달만인 관계로..

내 신경은 온통 곤두서 있따.

어른들 반응은..뭐..

조용하지만..

감당도 못하면서 술은 무진장 좋아한다.

어떨때 보면 누가 더 마시나...시합하는거 처럼...

어..

들어오네..

다행이다.

많이 늦지 않아서.

............

여느때처럼..코를 골며 잠들어 있는 남편이..

참 다행이다 싶다.

지나치지 않아서..

이제 나도 좀 자야 하는데...

몸은 무거운데...잠은 오지 않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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