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나물들을 장만하시는 어머니 옆에서
심부름을 하면서 열심히 눈여겨 봤다.
명절이나 제사음식 준비할때 동서가 내 옆에 졸졸
따라다니면서 심부름하듯..바로 그기분이였다.
편하다.
어머니가 주관하시고..심부름만 하니..
고사라..취..호박고지는 들깨물과 쌀가루를 조금넣고..
두부탕도..그렇게...그리고,
뭐 색다른게 하는건 없는데도 보름음식은 한번도
혼자힘으로 해 본적이 없어서..왠지 부담스러웠다.
특별히 뭐 다른게 있어 내게 맞기지 않으시는게 아니고
걍...어머니 손맛이 나보다 훨 나으시니까...
지금도 어머니 해 주시는거 얻어 먹고 있다.
맘이 불편하기도 하고, 편하기도 하고 그렇다.
또하나의 작은 명절준비를 다 하고 나서 그런지 맘이 편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