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걍~

그냥. . 2006. 12. 15. 19:14




       


      걍 또 가저왔다.

      뿌연 안개속에 눈발은 하염없이 내리고...

      등에 올라탄 장작더미에 쌓여

      누군가...궁금할때..생각나는 아버지..왤까..

      쓸쓸하고 고단해 보이는 뒷모습엔

      항상 아버지가 있으니~

      이런 그림을 보면 난 또 아버지가 생각난다.

      나 어주 어릴적~ 새마을운동을 한다고 다들지붕개량하고 그랬었는데~골목으로 향하는 창고만 겨우 지붕개량하고,

      우리집은 걍 초가삼간 이였었는데...

      그땐 땔감도 참 귀했따.

      벌목이 금지된 그때..땔감은 없고, 아이는 넷이나

      춥다고 벌벌거리고...

      한밤중 동네 몇 어르신들과 함께 나무를 하러

      가셨었는데.....울아버지...

      가슴팍에서 배꼽있는데까지..쭈우욱 피가 송글송글

      맺혀있었따..

      나무에 올라가 나뭇가지를 치고 내려오다가..

      미끄러저서.꺾인 나뭇가지에 주우욱 긁혔다고..

      그땐..그렇게 마음 아프지 않았던거 같은데..

      오늘 갑자기 왜 이런 울컥하는 기분이 드는지..

      아버님 돌아가시고..가을도 다 갔는데

      아직도 마음은 늦가을 찬거리를 해메이고만 있다.

      두분다..보고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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