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7

누굴닮아서리.

그냥. . 2007. 12. 18. 16:59

막둥이넘이 오늘은 졸업고사

시험을 봤다.

요즘은 초등학생도 졸업고사 시험을 보나부다.

얼마전에 도학력 보고, 그다음에 예체능 기말고사보고..

오늘은 졸업고사..

오늘아침 막둥이넘 걱정이 늘어진다.

엄마..나 셤 잘 못보면 어떡해?

왜? 못볼거 같어?

어.....1학기꺼랑 전부

보는데 아파서 공부도 못했잖어.

너 토요일 일요일만 많이 아팠잖어.

그전엔 괜찮았는데..

그때 공부 했어야 하는데 어쨋든

못했잖어..

근데 아들..시험공부를 어떻게 그렇게 하냐?

미리미리 해야 하는거 아냐?

어쨋든..

걱정이 늘어지는 아들넘..그러나부다..

하고 학교를 보냈는데

돌아오는데 코가 석자나 빠져있다.

왜? 시험잘 못봤어.

어..평균이 좀 떨어진거 같어.

옆에서 듣고 있던 남편..

핸드폰 내놔야겠네. 폰 사달라고 열심히 공부

하더니..사주니까 바로 성적 떨어지고..

그게 아니구요...

콧물을 훌쩍거린다.

아들~ 우냐? 왜울어..

그러게 미리 공부좀 하지..

잠잠하다..놀리려고 한 말인데 지딴에도

떨어진 평균이 속이 상했는데

놀리려고 내놓은 핸드폰 이야기에

마음이 더 상했나 부다.

야야~ 남자새끼가 뭐 그런걸로 울고 그러냐.

끝난건 끝난거고..앞으로 반배치고사부터

더 잘하면 되지. 중학교 가서도 열심히 하고..울지마~

남편이 달래도 쉽게 그치지 않는다.

이구..누굴 닮아 저리도 눈물이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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