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한가한 저녁식사 준비시간..
청국장에 전도 부치고, 감자도 볶고, 호박나물도 해서 저녁상을 차렸다.
식탁앞에 어머니랑 우리집 남자 그리고 나..
셋이 앉아 식사를 하는데
'야..나 밥먹을게 하나도 없다. 콩나물짠지도 좀 하고
묵은지도 좀 지지고 그러지 어디 먹을게 있어야지..'
저녁준비하기 전에 말씀하시던지
내가 무슨 어머니 마음을 읽어내는 독심술이 있는것도 아니고....
ㅠ.ㅠ
호박나물도 잘 드시고,
감자볶음도 잘 드심서..뭔말씀..
오랫만에 신경쓴다고 쓴 밥상이라 기분좋게
앉았는데..
뭐가 문제인가....
반찬이 문제가 아니고..
뭔가 다른게 있는거 같지만
모르는척 묻지 않았다.
난..
나쁜 며느리니까..
어머니 반찬 투정에 한시간 넘게 썰고 부치고 볶고...했던
수고로움이 연기처럼 사라졌다.
울집남자는 잘만 먹는구만..
찬물에 밥 말아 드시는거 한두번 보는거 아니지만
참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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