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우리집에는..

그냥. . 2010. 10. 20. 22:15

우리집에는 창고가 많다.

요새처럼..ㅎ..

지하실도 있공~ 아랫방이라고....예전에 행랑채로 쓰던 방도 두개나 있고

보일러실도 있고.

아버님 손때가 가득 묻어 있는 여러 이름의 창고들이 많다.

내맘 같아서는 다아 싸악 깨끗히 밀어버리고

나무하고 꽃이나 가득 심었으면 좋겠는데 울집 남자 계획에는

아직이다.

아버님의 손길이 깃들인 곳이라는 이유도 있고..

우선 어머니가 싫어하신다.

그런 저런 이유로 창고는 많고.. 그 많은 창고들에는 꼭 필요한것들도 있지만

쓰잘데없이 세월만 잡아먹고 있는것들도 부지기 수다.

오늘은 행랑채를 정리하기로 했다.

어제는 좀 한가해서 쉬엄쉬엄 놀며 보냈으니 오늘은 해야 할 일이였다.

이틀을 띵가띵가하고 놀면~ 좋지만~

어디 그래.

먼지 뒤집어쓰고....정리 시작했다.

뭐가 그리 많은지..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도 모르는 것들이 얼키고 설키고....휴우..

왜 이렇게 정리라는걸 안하고 살았는지 후회하며 열심히 정리 또 정리..

남편은 무거운거 들어날으고..

난 자잘한거 정리하고 먼지 털고 세월 털고....

금새 끝날줄 알았는데 쉽지 않네.

그래도 정리된 창고를 보니 기분이 다 개운하다.

버릴것은 아낌없이 버리고 살아야해.

한두해 안쓰는 물건이면 다시 쓸일 거의 없다고 보면 맞잖아.

암튼......

정리 끝내놓고 나니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먼지 투성이지만

발디딜 틈 없이 비좁던 창고안에 우리 네식구 자리잡고 누워도 될만치 넓어졌다.

앞으로는 그때그때 정리하면서 살아야지..싶다.

 

내 맘속에 것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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