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음력 구월 열삿날이다.
어제가 울언니 생일이였으니까.
초저녁에는 두리뭉실 달님이 곱게도 떴더니
구름속에 숨었나...안보이네.
피곤한가..
구름 뒤집어쓰고 나오고 싶지 않을만치..
아님 맘 상하는 일이라도 있었을까.
사랑하는 별님이랑 말다툼이라도 한걸까.
구름속에 숨은 달님은 달님이 아니고...
피곤에 쩔은 김여사는 제정신이 아니다.
피곤하다.
체력이 저질인것은 확실하다.
울집남자는 아무렇지도 않다는데 나는..어깨도 뻐근
허리도 뻐뻐근...오른손은 주사 맞은 냥...멍~ 하다.
ㅎ..
내가 엄살이 심한가.
그래 맞어. 내가 엄살이 쫌 있는것 같기는 해.
근데..
아들넘들만 데려다 놓으면 언제 피곤했냐는듯
이것저것 상관하고 다니며 잔소리 늘어 놓는 재미로 밤 깊어가는 줄도
모르겠지..
냉동 탕수육 사다가 튀겨놨다.
아들넘들 오면 따듯하게 한번 더 튀겨서 먹이려고..
맛나야 하는데..
피곤함 무릎쓰고 만들어 놨는데 맛없다 하기만 해봐~
담부터 절대 없다.
달이 있다가 없어져 버린 저녁은
왠지 더 어둡게 느껴진다.
달님~ 잘자.
그리고 내일은 고운 미소 보여줘야해. 알았지.
나두 오늘은 잔소리 놀이 그만하고
아들넘들면 모셔다 놓으면 바로 이불속으로 직행해야지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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