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안개가 자욱하다.

그냥. . 2010. 11. 6. 08:16

 

 안개가 자욱하다.

너무 깊은 안개가 마치 흐림처럼 느껴진다.

아니..

흐림인지도 모르겠다.

안개를 둘러쓴 흐림..

이대로 계속 흐림일것 같은 창밖 세상은 새소리 하나 들리지 않고

고요하기만 하다.

늘어지는 토요일이여야 맞는데

특별한 일이 있거나 계획이 있는것도 아닌데 일찍 눈이 떠졌다.

이불속 포근함이나 게으른 늦잠을 즐겨보라고 선물처럼 다가온 안개 또는 흐림도

오늘은 그냥 반가운 손님일뿐..

커피한잔 앞에두고 빈집에 앉았다.

 

작은넘 고교입학 지망서를 들고 왔다.

큰넘때는 이렇게 해라 저렇게 했으면 좋겠다. 부모 의견이 아주 많이

들어갔었는데

이번에는 다르다.

지 의지가 너무 확고하고~

거기다 큰넘이 한수 거드는 통에 내 의견이나 남편 의견은 애초부터

필요 없게 느껴졌다.

지가 원하는 학교를 1지망으로 쓰고 2.3지망은 통학거리를 생각해서 적어 넣으라는

당부만 했다.

기숙사 들어가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다니더니..

친구들하고 뭔 정보를 주고 받았는지. 큰넘이 어떤식의 정보를 주었는지 모르지만

그 소리도 쏘옥 들어가 버렸다.

하긴...

기숙사도 아무나 들어가고 싶다고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비나 좀..왔으면..싶다.

아니..아니야. 오늘은 코스모스 언니가 야유회 간다고 했는데..비라니~

ㅎ....

흐림이 짙으니....

가을이 더 무겁게 다가온다.

가을이 가려한다.

가기전에 첫눈이나 한아름 선물해주고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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