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소풍가는날..

그냥. . 2010. 11. 5. 23:42

기차표를 끊었다.

순천만 가는 기차 표......

그것도 우리 가족 네명이 함께 할수 있는 기차 표를

인터넷으로 예매 했다....

가고 싶었다.

그냥 막연한 기대감이였다. 순천만은

거기 가면 가을 그 깊숙함에 찾아가는 듯한

뭔가를 느낄수 있을것 같았다.

어느날인가....

티비프로 내마음의 풍경인가...뭔가에서

갈대가 흔들리는 저 멀리 안개속에 잠긴 순천만의 풍경이

가슴속에 와 콕 박혀서

쉽사리 지워지지 않았다.

가자고,

가고 싶다고..

그래 가자고...

열두번 마음먹고 열두번 포기해야 했던..

유난히 멀게만 느껴졌던 곳이

혼자도 아니고, 남편과 둘만의 여행도 아니고..

아이들까지 함께 동행하기로 이주전부터 약속하고..

일요일로 차표를 예약해 놓은거다.

어머니께 말씀 드리고..ㅎ..

그것이 늘 가장 큰 걸림돌이였는데

생각보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이 쪼금 김빠지기도 한다.

 

순천만이라는 몇장면 머릿속에 그려지는 풍경보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기차여행이라는 사실이

설렌다.

기차타고 가을속으로의 내일 모레 일요일이

소풍날처럼 손꼽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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