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엄마..
김장 준비가 한참이시다.
전화 했더니
오늘 간절여 놨다고..
내일 씻어서 모레 버무린단다.
우리집 남자가 워낙에 엄마김치 김치 해서..
가서 거들어주고 김치 얻어올려고 했는데..
울어머니 우리집 김장 금욜날 하잖다.ㅠ.ㅠ
친정 김장 목욜날 하는지 아셨는지 어쨌는지...
우리는 내일 간절여 모레 씻어 글피 담는다.
김장하는 시기가 비슷비슷해서 일부러 그렇게 맞추지 않아도 맞서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주일 앞, 뒤 그러면 좋은데 내맘대로 되는것도 아니고..
날은 자꾸 추워진다니 더 추워지기전에 얼른 끝내 놓아야
편안한 마음으로 눈 언제오나..하고 기다리지...
예전에 동서네들 담가줄때에 비하면 암것도 아니다.
300포기는 기본~ 거기다 써비스로 100여포기가 왔다갔다 했었다.
이모님네도 주고, 삼촌네도 주고...
그러다 보면 죽어나는건 어머니..그리고 나..
어머닌 여기 저기 나눠주고 용돈 받으시고 치사 들어시고..
난..죽어만 나는거였는디.ㅎㅎㅎ
작년에 털어버렸다.
내 뜻은 아니였지만 어찌나 후련하고 시원하던지..
지금은 다아 털어버리고 우리 먹을것만 하니 가뿐하다. 50여포기?
울엄마도 털어 버렸으면 좋겠는데...
엄마는 고작 김치통으로 한통이나 드실까...싶은데
택배박스를 열개나 사 놓으셨단다.
여기저기 보낼 욕심으로다가..
엄마도 이젠 서운하다 소리 듣더라도 털어버릴땐 쫌 털어 버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