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로운 발견(?)을 했다.
ㅎ..
발견이랄 것도 없지만 베시시 웃음이 나게 하는
즐거운 발견이다.
저녁에 집에 있다가 아이들 마중 나가는 길이면
덧 신고 다니던 두툼한 양말을 벗어 놓으며 아 추워~ 라는 말을
꼬리표처럼 달고 다니는게 일이였는데..
어느밤 문득 남편의 운동화가 눈에 들어오는게 아닌가..
수면양말을 벗지않고 발을 쑤욱 밀어 넣어 봤는데 들어간다.
ㅎ..
그닥 불편하지도 않다.
발뒤꿈치 뒤따라 신발이 0.5초쯤 늦게 따라오긴 하지만
그만이다.
그래서 그날 이후로 쭈우욱 남편의 커다란 신발을
아들넘들 마중나가는 밤에는 내 발에 신겨진다.
낮에는 누가 볼까 신경쓰여 안되지만
한밤중에야 누구 내 발 보여 줄 일도 없고...
껴신은 양말이니 발도 따듯하지~
신발이 넉넉하니 발가락도 덜 시리는거 같다.
오늘은 우리집 남자 모임 가고..
내일 학교에서 축제한다고 일찍 온 큰넘 운동화를 신고
작은넘 버스정류장까지 가는 길..
운전할땐 괜찮은데..
걸을땐 불편하다.
아들넘 신발은 항공무함이다.
역시 내겐 우리집 남자 운동화가 최고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