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싸아하긴 하지만
부담스럽지는 않다.
연합고사가 한달도 안남았는데 그렇게 열심이던 우리 막둥이넘
연합고사는 신경 안써도 된다며 룰루 랄라다.
기말고사도 2주도 안남았어~ 하면서도 그러던지 말던지~ 하고 있다.
어느날인가는
'엄마~ 기말고사 어떻게 찍을까?' 라는 황당한 질문을 하길래.
'찍어?' 했더니.
'어. 애들 다 찍는데. 형도 찍었대잖어~' 한다.
연합고사 쬐끔만 열심히 하면 안될까? 했더니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고..천하 태평이다.
그래도 평일날은 오답 단어장 만들어 들고 다니고
공부도 좀 하는거 같은데
토욜 일요일은 중학생 되어 가장 한가한 날들을 보내고 있는 듯~ 하다.
겨울이 다가올수록 쫌 한가해질라나..
요즘 낌새가 쫌 그렇다.
겨울이라고......내 돈벌이들이 몸을 사리는 통에
이렇게 여유 부리는 날이 종종 있을것 같은 행복. 또는 불안감이
교차한다. ㅎ..
바쁠땐 한가했으면 좋겠고...
쫌 한가해질라 하니까 들어오는 돈이 적어질껄 생각하니
쬐끔 걱정이 되긴 하지만
뭐. 되는데로 사는게지.
만원가지고 살아도, 오만원 가지고 살아도 그때 그때 상황따라
다아 살아지드라구.
어쨋든 난 추위는 싫코~
그 추위른 내 밥줄들도 싫어하는 까닭일 뿐이니
겨울은 겨울 나름 쬐끔은 여유를 부리고 살아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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