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이 계절엔..

그냥. . 2010. 11. 28. 19:10

이 계절엔 갈치에 무우 나박나박 썰어넣고 시래기 넣어

지져 먹으면 그만이라는걸

오늘 저녁 밥상에서에 비로소 깨달았다.

시래기와 생선이 잘 어울린다는걸 알긴 하지만

시래기는 손도 많이 가고..양념도 더 신경써야 하는 관계로다가

나는 대충~ 묵은지에 무우 썰어넣어 편하게 가려 하는 경향 있다.

찌개 올려놓고...

베란다에 있는 건조대를 거실로 들여 놓으려는데

그 무게가 만만찮다.

연약한 건조대가 지탱하기 있는 빨래의 무게가 만만찮기 때문이다.

너도...주인 잘못만나 힘들겠다..

하루도 쉬는날 없이 날이면 날마다 젖은 빨래를 걸치고 이고 지고 있으니

고생이 많다.

하나 더 장만해서 짐을 덜어줘야지...맘만 먹고 있다.

날씨가 싸늘해지니 빨래 마르는 시간은 오래 걸리고...

그러니 더더욱 건조대가 부족하다 싶어 하나 사야지...마음만 먹고

마트에서 걍 살까..

아님 쫌 괜찮은걸루다가 빨래도 많이 널수 잇고 튼튼한걸로다가 주만할까..

고민만 하고 있었는데 결국 오늘

베란다에서 거실로 넘어오는 창틀에서 와르르 망가지고 말았다.

작은넘의 도움을 받아 어찌어찌 행태를 만들어 맞춰 놓기는 했지만.....

이제 정말이지 뭔가 대책이 확실히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했다.

거실바닥에 쏟아진 빨래 다시 정리하고..

찌개 냄비 바닥을 주걱으로 스으윽 긁어보는데..흐미...눌러붙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늦었으면 큰일날뻔 했다.

탄내가 올라올까봐 얼른 냄비부터 바꾸고..

급한 마음에 시래기 위에 얌전히 올려놓았던 갈치들을 따로 내어놓는 절차를 생략했더니

갈치들이 부스러지고 깨지고..ㅎ...

제대로 된 넘이 하나도 없다.

그래도..

시래기랑 무는 끝내주게 맛났다는데 위안을 삼으며

맛나게 저녁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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