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심심타..

그냥. . 2010. 12. 5. 23:35

심심타..

그냥저냥 맥주한잔 맥주한잔 마셨는디...

화악 올라오네.

별일이여.

캔하나는 내게 물한컵~ ㅎ

하고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는디..............

이럴때도 있네.

새초롬하니 추워졌다. 바람이....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좀 일찍 연락했으면 좋았을껄...

부담스러워 지나고나서 연락하는거라고...

아프시다..말씀 들었는데..

가셨구나...싶다.

세월 참..무섭다.

내 아버지도 데려 가고..

쩌렁쩌렁하던 엄마 목소리에 힘도 빼버리고..

늘 종종종 뛰어다니시던 엄마 걸음도

어설픈 묘한 포즈로 바꿔버리고....

세월보다 더 무서운게 또 있을가...싶다.

 내 아들넘 곧 주민등록증 만들어야 한다고

사진 찍는다 하고....

작은넘 어느새 열일곱을 코앞에 두고 있다.

나....

나이 나이 먹는건 아직 두렵거나 부담스럽거나

싫치 않은데...

세월 앞에서 얼음...했으면 좋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세월앞에 바스락 거리는 거 보는게

참..

아프다.

 

내 아이들 생각하면

흐르는 물처럼 그렇게 세월 흘렀으면 좋겠는데

내 엄마 생각하면...

얼음..하듯 잠시라도 멈췄으면...싶다.

 

왠지..

길고 기인 겨울밤이 될것 같다. 오늘 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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