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정말정말 잃어나기 싫은 날
엄마라는 이름으로 학교가는 아이들 밥상을
차리기 위해 일어났다.
엇저녁 찬밥이 많이 남아 아침은 그냥 대충 밥통에
있는 엇저녁 밥으로 처리하기로 하고..
시래기국에 계란후라이 해서 밥상 차려 아이들이랑 어머니 드시게 하고
무거운 몸 이불속으로 눞혔는데 어머니 날 부르신다.
'김치 어떤거 먹냐.. 도시락 싸야는디..'
허걱..
오늘이 산악회 가시는 날인가 부다.
도시락 싸야는데....암것도 준비는 안됬고,
밥도 엇저녁 밥인디..
미리 말씀 좀 해주시지..
우리집 남자가 꼭 챙겨 이야기 해주는데 엇저녁엔 모임 나가
술한잔 하고 와서는 깜박 한 모양이였다.
어쩌겠어.
다시 밥 할수도 없고...
대충 김치에 도시락을 스스로 챙기시는 어머니를 따르는 공기에
잔뜩 주늑이 들었다.
무겁기만 하던 몸의 감기 기운이 동구밖으로 털려 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정신없는 아침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동구밖으로 밀려난것만 같았던 감기는 지독한 두통으로
나를 지배하고 있다.
견디지 못하고..
미련곰퉁이 김여사 자청 병원에 가서 주사 두대나 맞고 왔다.
쫌 나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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