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요즘 슬슬...

그냥. . 2011. 1. 22. 21:27

 

요즘..

슬슬...

사는게....

재미 없다고....

툴툴 거리는 날이...

많아졌따....

 

재미 없어....

돈 벌어봐야 애들 밑으로 밀어넣기 바쁘고...

나도 파마도 하고 잡고...

안경도 새로 바꾸고 싶고...

비싼데는 아니드라도 싸이즈 걱정 안하고 맘에 드는 옷

고를 수 있는데 가서 바지도 하나 사입고 싶고.....

영화도 보고싶고.........

 

누가 하지 말라 해서 못하는 일들은 하나도 없는데..

그닥 궁상스럽게 살지 않아도 되는데

스스로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면서

짜증은 남편에게 부린다.

 

꽁꽁 얼어붙은 강바닥 위로 쌓인 하얀 눈을 내려다 보며..

내 카메라는 싹 나겠다는 둥..

첫눈 기다리며  카메라 샀는데 봄이 오고 있다는 둥.....

카메라 싹 나서 꽃피우면 당신이나 가지라는 둥...

툴툴거리고 있다.

 

이유는 하나..............

옷도 아니고, 파마도 아니고...

카메라도 아니고...

그냥..

김여사 코에 낯선 바람을 좀 쐬고 싶다는 거..

 

사는 거 참 별거 아닌데..

겨울 이넘의 해는 너무 짧고,

그 짧은 해 안에 해야 할 일은 똑같아 분주하고..

길고도 깊은 겨울밤엔 쓰잘데 없는 잡념만 눈처럼 날리니

익숙해진 공기가 가끔은 신물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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