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햇살이 방글이다.

그냥. . 2011. 2. 12. 09:40

햇살이 방글이다..

저어기 동쪽 지방으로는 눈이 엄청 쏟아져 난리라는데

눈 구경 한지가 참 오래됬다.

1월까지 올겨울 내릴 눈은 다아 내려버린 모양이다.

잠깐씩 바람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잠을 설쳤다.

아들넘들이 날이면 날마나 늦게 자는 통에

덩달아 나도 들락날락 왔다리 갔다리 하다보면

한시 넘기는건 예사다.

근데 요상하지~

그렇게 자고도 아들넘들은 생생한데

난 아침이면  모자라는 잠때문에 힘들다.

아들넘들도 집에서만 쌩쌩하고

학교며 학원으로 흩어져서는 병든 병아리 노릇 하고 있는거

아닌가..싶은 생각도 든다.

엇저녁엔...

한시넘어 속닥거리는 아들넘들한테 잔소리 빵빵 날리느라고

들락날락 좀 더 열심히 했더니 내 잠이 달아나 버렸다.

한참이나 뒤척 뒤척.....

달아난 잠은 뒤척일수록 더 멀리 밀려난다.

물가에 빠진 고무신 잡으려고 물을 휘져으면 더 멀어져가는 고무신처럼...

그렇게 저렇게 길고 기인 밤 어느 자락에 잠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다섯시 사십분..이라는 남편의 대답에 살짝 눈을 떴다가

여섯시 알람미 울릴때까지 꿈 깊은줄도 모르고 빠져 들었었다.

커피한잔 끌리는 아침이다.

마실까..

말까...

그러고만 있다.

아직..

조금 더 견뎌볼 생각이다.

커피의 유혹을 즐기는것도 재밌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기 때문이다.

 

잠깐..

밖에

바람이나 쐬라 나갔다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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