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이 병에 거의 가득했었는데 위로 다 떴네~)
작년 추석에 들어온 한봉을 내려서 냉장고에
넣어 놨더니 돌덩이? 처럼 굳었다.
저걸 어쩌나..
가짜 꿀 아니야?
말장한 꿀을 의심의 눈초리로 노려보다가 조림 할때
쬐끔씩 숟가락으로 퍼 넣었다.
유리병속에서 땡땡하게 굳은것이 참 불편했다.
지난 설에 수삼선물세트가 들어왔다.
둘째네가 들고 왔는데 막내동서네 들려 보낼까..하다가
그냥 말았다.
김여사 욕심이 날로 늘어간다.
욕심을 부렸으면 바로 처리했어야지..
냉장고에 넣어놓고는 까마득히 잊고 있다가
뭐지~ 하고 열어본 락앤락 통에 얌전히 들어앉은 열한뿌리의 굵은 수삼..
깨끗히 씻어, 물기를 말렸다..
방바닥에 달력 깔고 말렸드니 금새 물기는 사라지고 꼬들꼬들 말랐다.
꿀 사다가 재야지~ 했다.
그러다 문득 생각난 굳어 있는 꿀...
컴앞에 앉아있는 아들넘에게 '결정된 꿀' 검색한번 해봐라~ 했다.
컴은 내 궁금증을 금새 풀어주었다.
물이 끓지 않을정도의 물에서 중탕하면 된다는...
그렇게 간단한 방법이~
결정되 꿀이 본래의 모습을 찾아가고...
물기 마른 인삼을 잔뿌리는 따로 모으고 동글납작하게 썰어
꿀에 담아왔다.
잔뿌리는 또 그들데로 모아 작은병으로 하나~
부자 됬다. 김여사.
손발 찬디 최고라는디~ 당근 내꺼지~~~
생각날때마다 다른 가족들은 한숟가락씩만 주고~
나는 날마다 두숟가락씩~
다아 내꺼. ㅎㅎㅎ
1~2주 푸욱 재웠다가 곰돌이 꿀단지 가슴에 안고 떠 먹듯
김여사도 그모양새로 어디선가 숟가락질 하고 있지 않을까...싶다.
김여사 한살 더 먹더니 몸에 좋다는 것에 목숨걸고 사수하려는 모습이
참....꼴불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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