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수삼과 꿀이 만난 꿀단지..

그냥. . 2011. 2. 13. 14:41

 

 

(인삼이 병에 거의 가득했었는데 위로 다 떴네~)

 

작년 추석에 들어온 한봉을 내려서 냉장고에

넣어 놨더니 돌덩이? 처럼 굳었다.

저걸 어쩌나..

가짜 꿀 아니야?

말장한 꿀을 의심의 눈초리로 노려보다가 조림 할때

쬐끔씩 숟가락으로 퍼 넣었다.

유리병속에서 땡땡하게 굳은것이 참 불편했다.

 

지난 설에 수삼선물세트가 들어왔다.

둘째네가 들고 왔는데 막내동서네 들려 보낼까..하다가

그냥 말았다.

김여사 욕심이 날로 늘어간다.

욕심을 부렸으면 바로 처리했어야지..

냉장고에 넣어놓고는 까마득히 잊고 있다가

뭐지~ 하고 열어본 락앤락 통에 얌전히 들어앉은 열한뿌리의 굵은 수삼..

깨끗히 씻어, 물기를 말렸다..

방바닥에 달력 깔고 말렸드니 금새 물기는 사라지고 꼬들꼬들 말랐다.

꿀 사다가 재야지~ 했다.

그러다 문득 생각난 굳어 있는 꿀...

컴앞에 앉아있는 아들넘에게 '결정된 꿀' 검색한번 해봐라~ 했다.

컴은 내 궁금증을 금새 풀어주었다.

물이 끓지 않을정도의 물에서 중탕하면 된다는...

그렇게 간단한 방법이~

결정되 꿀이 본래의 모습을 찾아가고...

물기 마른 인삼을 잔뿌리는 따로 모으고 동글납작하게 썰어

꿀에 담아왔다.

잔뿌리는 또 그들데로 모아 작은병으로 하나~

부자 됬다. 김여사.

손발 찬디 최고라는디~ 당근 내꺼지~~~

생각날때마다 다른 가족들은 한숟가락씩만 주고~

나는 날마다 두숟가락씩~

다아 내꺼. ㅎㅎㅎ

1~2주 푸욱 재웠다가 곰돌이 꿀단지 가슴에 안고 떠 먹듯

김여사도 그모양새로 어디선가 숟가락질 하고 있지 않을까...싶다.

 

김여사 한살 더 먹더니 몸에 좋다는 것에 목숨걸고 사수하려는 모습이

참....꼴불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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