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피자 먹었는데 밥 먹고 싶다..

그냥. . 2011. 2. 13. 22:19

아이들이 둘다 집에 있는 날이면 뭔가

특별한걸 먹어야 할것 같은 생각이 자꾸든다.

그런생각이 들게 하는건

그만큼 많지도 않은 가족들이 함께 모여 식사하는 일이

귀하다는 이야기다.

앞으로 더하겠지.

그러고 보면 아직까지는 한달에 두어번은 온가족 다 보여

저녁을 먹을 수 있었던것 같은데

3월 개학하고 나면 큰아이는 휴일도 없이 학교 다니느라 바쁠것이고

작은넘도 학원다니느라 함께 밥먹을 일이 더 없을것 같기도 하다.

오늘은 피자 두판..

예전에는 피자 시키면 한판 시켜 아이들만 주곤 했었다.

요넘이 느끼~~ 한것이 도저히 가까워질수 없는 맛이라고 생각했는데

언제부터였을까..남편이나 나나 아이들과 함께 둘러앉아

피자를 맛나게 먹기 시작한지가..

그때부터였을것이다. 한판으로는 적어 두판을 사면..

두어조각 남는다.

참 잘먹는다. 애들도, 물론 우리들도 ~

무슨 피자 이름이 그렇게도 어려울까.

늘 메뉴를 고르는건 아이들이고~

우린 맛나게 먹기만 하면 되는것이다.

피자 먹은지 세시간 반쯤 지났다..

배 부르게 먹었는데....

콜라도 한잔 먹었는데...

밥 먹고프다. ㅎ..

콩나물김치국에 밥 말아 먹고 싶은 생각이 간절한거 있지.

피자는 역시 내겐 밥이 될수 없나부다.

콩나물김치국 끓여놨는데 더 늦기전에 쬐끔만 말아 먹어야겠다.

 

낮에..

우리집남자 허리 아픈거 좀 풀어보려고 큰아이랑 셋이서

마을회관 2층에 있는 건강관리실에 갔다.

거기엔 국가에서 지원해줬다는 운동기구며 안마기 마사지기 등등

여러것들이 있다.

큰아이는 이런 저런것 타보고 뛰고 돌리고 하느라고 바쁘고

난 이런저런 운동기구를 손끝으로 간 보듯 살짝 살짝 맛보고~

우리집 남자는 누워서 몸 푸는 ~ 물리치료실에나 있을법한 그런곳에 누웠고~

나와 아들넘은 안마 의자에~

어깨질 집중적으로다가 지압+ 두드림 코스로다가  맞춰놓고 앉았다.

'자갸... 안마의자가 멍청이야~' 하며 볼멘 소리를 했다

' 아들~ 엄마 의자 좀 봐주라~'  울집 남자 뭔가 내가 작동을 잘못한걸로 알고

큰넘에게 부탁하는 소리릴 들으면서 내가 한마디 했다.

'그게 아니고오....내가 어깨 두드리고 지압해달라고 했는데

멍청이 ... 안마의자가...........ㅋㅋ  자꾸 머리를 두드려~' 했더니

어이 없다는 듯 껄껄껄 웃더니  두 남자 동시에 한마디 던진다.

'안마의자가 멍청한게 아니고오 니가 키가 작은거지이~' 하며 낄낄 거린다.

남들 자랄때 뭐했을까?

아냐 아냐...시골 아주머니들이나 아저씨들 대부분 그닥 크지 않으신데

안마의자가 신세대들 키에 맞춰졌나봐 내가 아무리 작다고

뒤통수가 어깨인줄 알고 두드리고 지압하는건 너무 하잖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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