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오늘 아침에 우리집 남자가..

그냥. . 2011. 2. 18. 20:42

오늘 아침일찍 우리집 남자가 정형외과에 가봐야겠다고 했다.

아무래도 안되겠다고..

같이 가주면 좋은데 이번주 초반에 일을 제대로 못해서

남편 혼자서 병원에 갔는데 전화가 왔다.

의사가 심각하다 그런다고..병원으로 와야겠다고..

정신없이 병원으로 달려갔다.

별의별 생각을 다 하며..

폰 챙기는것도 잃어버리고..

다행히도 병원이 집에서 가까워서...후다닥 달려갔다.

엠알아이 찍고..

바로 결과 볼수 있어 좋네..대학병원은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하다 지치는데..

최악의 디스크란다.

디스크가 밀려나와 터졌다나 어쨌다나..

신경이 눌린 정도도 심하다고 바로 수술해야 할것 같다고..

레이져 수술이 가능하다고~

원장님이 남편 학교 선배라..

오늘 안되는 수술 서둘러 해주신다니 감사할 밖에..

그렇게 그렇게 이런저런 수없이 많은 검사들을 하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그렇게 수술은 시작되서 끝났다.

다행히 잘 됬다고...

레이져 수술로 할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길어도 다음주 안에는 퇴원도 할수 있다고 그러고..

사진이나 한번 찍어보자~ 나셨던 길에 바로 입원에 수술까지 일사천리로

진행 되었다.

오히려 잘된 일이다.

며칠날 다시오셔서 수술하세요...했음

그때까지 맘 복잡하고, 일 손에 안잡히고 그랬을텐데 말이다.

확실히 대한민국엔 아는사람 백이 제일이다.

 

어머니도 산악회 다녀오시자 마자 놀라셨을 것이다.

아침에 함께 밥상머리에 앉았던 아들이 수술이라니.....

싶으셨겠지.

어머니랑, 학원에서 일찍 온 아들넘 데리고

병원 다녀와서는

보조침대에서 함께 있어 주겠다는 거

집에가서 편히 쉬라고 자꾸 채근해서 집에 다시 왔다.

 

피곤이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긴장이 풀린 탓이리라..

 

ㅎ..

다 늦게 와서 저녁을 챙기는데 울엄니..

'야야 밥 챙기지 마라, 내가 아들이 수술해서 병원에 누워 있는디

밥이 들어가겠냐.. 아이고오...'

산악회 다녀오시면 워낙에 차안에서 이것저것 드시고 집에 오셔서는

저녁은 잘 안드시는 거 내가 잘 아는디...

글고 난 먹어야 허는디...

아침은 참새 모이만큼 먹고,

점심도 못먹고.... 기운없고 손 떨려서 먹어야는디 밥 챙기지 말라신다..

잘 먹어야 내일 아침에 또 병원으로 쫓아가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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