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순리대로 살면 되는거지..

그냥. . 2011. 2. 21. 20:59

우리집 남자에게 심심찮게 나는

집안 일보다 다른 볼일이 뭐가 그렇게 많냐고

날마다 투덜거렸었는데........

혼자서도 반은 할줄 알았다.

아니~ 70프로는 좀 힘들겠지만 그래도 불가능한 숫자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지친다. 사람이...

그래서 욕심 부리지 않기로 했다.

능력껏 해야지 욕심 부리다 그것 마져도 감당 못하는 일이 생길까봐서

겁이 난다.

참 일 많다.

아침 아이들 태워다 주는 일부터 해서, 이런저런..그리고 집안..

또 그리고...도매시장으로다가..그리고 병원으로다가..

그리고..또다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들과 대면하느라

내 하루는 짧고,

난 종종거리며 뛰어 다닌다.

 

내 체력이 저질인거,

우리집 남자도 알고, 어머니도 알고, 엄마도 알고,

아이들도 알고.....

그런데 정작 본인만 까먹고 있다고 남편이 야단이다.

금방 이번주 안에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해결될 일 아닌데

왜 미련하게 구느냐고....

ㅎ..미련퉁이..

할일이 많은것만 보이고,

언제까지 이 많은 일들을 혼자 감당해야 할지도 모르면서

다아 와라 내가 다아 감당할께 겁없이 덤벼드는 내가

걱정스러워 보였겠지..

 

레이져 수술이라 별거 아닌 줄 알았는데...

의사 말을 너무 찰떡같이 믿었던 모양이다.

내가 생각했던것 보다 조금 더 더 길어질거 같은 이야기를

의사는 얼굴색 하나도 안 변하고 내어 놓는다......

첨부터 그러지. 그럼 맘이라도 단단히 먹었지.

암것도 아니란식으로 이야기 해놓고는.....두고 보잔다.

안정이 필요하다고...

 

미리 걱정하는 일 안하기로 했다.

넘겨 짚어 두려워 하는 일도 안하기로 했다.

순리대로 풀어가야지...

걱정을 당겨서 한다고 달라질건 없으니까.

글고..의사들 은근 뻥이 심하잖어.

그 뻥에 울고 웃는게 환자고 그 가족들이라는 거 의사들도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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