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범대원이 원무과에 말 해줘서 병원비 좀 깎아 준다드라'
남편의 문자다.
방범대원 한분의 친구분이 원무과에 있다더니 이야기가 잘 된 모양이다.
'잘됬네. 그거 보태서 침대 사자 그러면 뭐라 할꺼지~'
'너 죽인다~ 신랑은 아파 골골하고 있는데...'
'당신 허리 때문에 사자는거지~'
'신랑 을 위해서 약속을 지켜야지~'
'당신이 쬐끔만 보태주면 그까이커 침대 못 사 주겠어?'
'자고나서 생각하자. 면장님, 동네목사님 공선씨랑 다녀 가셨어.'
'어머니한테 들었어. 자고나면 보태줄 금액에 0자 하나 더 붙힐거라고. 고마워!!'
'10원 줄께'
'0 여섯개 더 붙혀서 준다고요~ 고마워 ㅋ ㅋ'
0을 너무 많이 붙힌다 그랬나~ 답장이 없다..
아님 벌써 졸린가. 아홉시가 넘기는 했지만 병원에서
약기운에 틈나는 대로 잤을텐데...
암튼 초저녁 잠 많은건 알아줘야 한다.
어찌됬건..
병원비 걱정 안해도 되는 상황이..
거기다 깎아준다는 사람 있는 상황이..
문자로 농담 따먹기 하면서 속없이 웃을 수 있는 지금 상황이
참 감사하다.
요즘처럼 우리집 남자랑 문자로 많은 대화를 나누어 본적이 없는 거 같다.
병원은 아니드라도
가끔은 떨어져 있어보는것도 괜찮은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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