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이제 겨우..

그냥. . 2011. 2. 23. 21:27

이제 겨우 컴앞에 앉았다.

엉덩이 붙히고 눈동자 운동 좀 해보려고 하니

막둥이넘이 엠피쓰리를 들고 오면서 영어 듣기파일을

다운 받아달라 한다.

'엄마 컴 해야 해~' 했더니

다운 받으면서 보라나 어쩌라나....

큰넘 오면 또 큰넘이 차지하고 앉았을텐데...

우리집 컴은 하루종일 놀다가 한밤중이나 되면

너도 나도 함께 놀자해서 바쁘다.

아들넘 때문에 맘은 바쁘고..

엠피파일 다운 받고 있는거 제대로 되고 있나..확인도 해야하고....

그럭저럭 오늘도 일기고 뭣이고 대~충 몇글자 적어놓고

만족해야 할것 같은 생각이 든다.

어느새 수요일이네..

시간 참..잘간다.

 

낮에 라디오를 듣다가 내 운전 경력이 얼마나 되나...문득 궁금해졌다.

2002년 월드컵 열리던 해  2월에 면허 땄으니까....

그리고 그해 5월 어느날 부턴가 운전 시작했으니..

만 9년이 다되어간다는 사실에 화들짝 놀랐다.

왕초보 운전에 겁도 없이 아버지 병원 모시고 다녔던 기억..

그러고 보니 여덟번째 아버지 기일도 다가오고 있다.

세월 참 정신없이 빠르다.

엇그제 일 같은데... 울아버지랑 이별한 일이

벌써 만 8년이라니....

눈 깜짝할 사이라는 말....

실감이 난다.

흐르는 세월이 참 쏜살같기도 하지만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날 문득 정신차려 보면 호호 할머니가 되어 있을것 같은

막연한 허망함 같은 뭐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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