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엇저녁..

그냥. . 2011. 3. 10. 19:36

엇저녁...

학교앞에서 작은넘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엄마. 우리반에 실력 좋은 애들이 참 많은거 같어.'

'그래?'

'내가 더 열심히 해야할것 같어.'

'그래. 열심히 하면 너도 그애들한테 뒤쳐지지 않을꺼야.'

'아냐. 엄마. 연합고사 성적이 나보다 좋은 애들이 몇 있드라구.'

'넌 연합고사 공부 제대로 안했잖어. 고등학교꺼 선행한다고..

그러게 엄마가 뭐라디. 발등에 불부터 꺼야하는거라고 그랬지.

아참. 아들.......있잖아..'

'어?'

'수시로 니가 원하는 대학교 들어가려면 1등급이여야지.?'

'어. '

'그래서 그런데..저기 00고등학교로 전학 갈래? 거기도 상위 5%는

특별반 구성해서 열심히 가르킨다드라. 그럼 아무래도 내신도 유리하고...'

'나더러 그학교로 전학 가라고?

왜? 왜 그래야 하는데. 거기 후기였다가 이번에 전기 된거잖어. 그런데에

왜 나더러 가라는데' 화를 버럭 낸다.

'아니..가라는게 아니고.. 농어천전형이라든가..내신등급이 유리하면....'

'그래도 싫어. 공부 안하는 애들 모인데 가서 1등 하느니 차라리 여기서 잘하는 애들하고

경쟁해서 중간 하고 말꺼야.'

'알았다. 알았어.' 말 실수 했구나..싶었는데도

작은넘은 큰아이 있는데까지 오는동안 기분 나쁘다느니 어쩐다느니..

왜 그러느냐느니 툴툴거린다.

휴....

그만 하라고 걍 한번 해본 말이였다고 해도

중얼 중얼......

엇저녁은..

우리집 남자한테 술마셨다고 잔소리 했다가 덤터기 쓰고..

아들넘한테 말 한번 잘못 했다가 바가지 쓰고...

 

참...

그런날도 있드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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