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가 온다지...
그래도 오늘은 집안에 있는 창이란 창은 죄다 열었다.
이 한낮에 이렇게 창문 열어 놓고 집안으로 바람 들인게
언제인가...싶어
망설임 없이 열었다.
아직은 싸아한 오전 공기가 몽롱한 정신을 바로 추스리게 해 주어서
더 좋은것 같기도 하고..
황사가 조금 섞여 있다고 해도
오랫동안 갇혀있던 집안에 공기보다야 낫겠지 싶었기 때문이다.
간만에 청소다운 청소를 했다.
쌓인 먼지며,
갇힌 공간속에서 내 폐속으로 들어갔다 나갔다를 수도없이 했을
공기도 싸악 새걸로 바꾸고 나니
상쾌하다.....
우리집 남자 물리치료 갔는데...
오늘은 차 끌고 갔는데..
돌아올 시간이 한참이나 지나서 전화 했더니....
차로 20여분 거리의 옆동네 가 있단다.
어지간하면 집으로 얼른 들어오시지요~ 했더니 뭔일 있느냐고 묻는다.
뭔일은 무슨 뭔일..
아침에 아이들 좀 태워다 주면 어떻느냐고 눈치로 이야기 했더니
아파서 운전 못하겠다고 하더니...ㅠ.ㅠ
자기 가고 싶은 곳 갈때는 안아픈가부지..싶은 꼬이는 마음이 생긴다.
물론..
날마다 답답하겠지.
그거 모르는거 아니지만..
이래저래 내 몸은 지치고 짜증만 늘어나니..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고 백번 인정해도
이런 사소한 일에 꽈베기를 열두개쯤 허겁지겁 삼킨 양~
마음이 꼬여든다.
어찌됬건
나는 오늘..
아무도 없는 집 안에서
황사를 뒤집어 쓴 바람을 집안으로 불러드려
옆에 끼고 앉아 키득키득 즐겁단다.
손시려~
발시려~~ 투정 늘어지기전에
이제 그만
열어놓은 창문을 닫고
봄 차가운 느낌과 잠시 안녕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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