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황사가 온다지~

그냥. . 2011. 3. 19. 11:58

황사가 온다지...

그래도 오늘은 집안에 있는 창이란 창은 죄다 열었다.

이 한낮에 이렇게 창문 열어 놓고 집안으로 바람 들인게

언제인가...싶어

망설임 없이 열었다.

아직은 싸아한 오전 공기가 몽롱한 정신을 바로 추스리게 해 주어서

더 좋은것 같기도 하고..

황사가 조금 섞여 있다고 해도

오랫동안 갇혀있던 집안에 공기보다야 낫겠지 싶었기 때문이다.

간만에 청소다운 청소를 했다.

쌓인 먼지며,

갇힌 공간속에서 내 폐속으로 들어갔다 나갔다를 수도없이 했을

공기도 싸악 새걸로 바꾸고 나니

상쾌하다.....

 

우리집 남자 물리치료 갔는데...

오늘은 차 끌고 갔는데..

돌아올 시간이 한참이나 지나서 전화 했더니....

차로 20여분 거리의 옆동네 가 있단다.

어지간하면 집으로 얼른 들어오시지요~ 했더니 뭔일 있느냐고 묻는다.

뭔일은 무슨 뭔일..

아침에 아이들 좀 태워다 주면 어떻느냐고 눈치로 이야기 했더니

아파서 운전 못하겠다고 하더니...ㅠ.ㅠ

자기 가고 싶은 곳 갈때는 안아픈가부지..싶은 꼬이는 마음이 생긴다.

물론..

날마다 답답하겠지.

그거 모르는거 아니지만..

이래저래 내 몸은 지치고 짜증만 늘어나니..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고 백번 인정해도

이런 사소한 일에 꽈베기를 열두개쯤 허겁지겁 삼킨 양~

마음이 꼬여든다.

어찌됬건

나는 오늘..

아무도 없는 집 안에서

황사를 뒤집어 쓴 바람을 집안으로 불러드려

옆에 끼고 앉아 키득키득 즐겁단다.

손시려~

발시려~~ 투정 늘어지기전에

이제 그만

열어놓은 창문을 닫고

봄 차가운 느낌과 잠시 안녕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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