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날 담장밑에서)
봄이 고프긴 무척이나 고픈 모양이다.
봄이 그립긴 꾀나 그리운 모양이다.
기다리지 않아도...
애타하지 않아도
봄은 이미 세상 곳곳에 찾아 들어와 있고,
새들 노래하고~
아지랑이 아롱거리는 봄이 왔는데도
봄속에서 봄을 찾아 헤매고 있는 꼴이다. 내가..
엇저녁엔..ㅎ..
꿈속에서 노오란 민들레를 봤다.
민들레 꽃이 흐드러지게 핀
햇살이 아주아주 잘 드는 낯설지 않은 장독대에
쪼그리고 앉아
민들레를 바라보며 행복한 여유를 즐기는 꿈을 꾸었다.
봄..
하면 민들레지~
이제 금새 여기 저기 노란 민들레
하양 민들레가 눈에 들어오겠지.
꿈속에 본 민들레를
꿈이 아닌 세상에서 볼수 있는날이 금방 올꺼야.
봄은 봄인데..
누릴수 있는 여유가 없음이 쬐끔 아쉽긴 하다.
짤막한 봄이 금새 휘리릭~
꽃잎과 함께 사라져 버리면 어쩌나..싶기도 하고..
한편...
초록이 짙은 5월이 오면..
우리집 일상도 예전의 것과 같아질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된다.
세월이 흐른다는 거..
시간이 멈추지 않고 가고 있다는 거..
뭐든 다아 지나 갈꺼라는 거..
이것이 가끔은 이렇게
사람에게 큰 위로가 되네..
'지나간날들 > 2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싸아한 아침이네. (0) | 2011.03.22 |
---|---|
우리집 남자와 나는.. (0) | 2011.03.21 |
비는 이미 오전중에 그쳤는데... (0) | 2011.03.20 |
황사가 온다지~ (0) | 2011.03.19 |
흐림인가... (0) | 2011.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