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간만에 우리집 남자와 마트에 갔다...
토요일은 삼겹살데이~ 하기로 했다.
늘 바쁜 아이들~
고기 안드시면 가끔 속이 허다하시다는 어머니..
소맥 한잔 즐기고 싶은 우리집 남자~
격주로~
한주는 우리집 남자가~
다른 한주는 내가~ 그렇게 삼겹살을 사서 토욜마다 구워 먹기로 했다.
사실..
아들넘들이 봄을 타는지
새학년 새학기 적응하느라 그러는지 볼테기가 쏘옥 들어가서
내린 결정이다.
정육점가서 고기 사서 우리집 남자가 들고나와
차에 가져다 놓고~~
마트가서
쌈무며, 두부며~ 이런거 저런거를 샀다.
캔맥주 여섯개짜리 한묶음과 소주 한병..
계산을 하고 언제나 그랬던것처럼 그냥 나오려고 하다가
문득 기억해 냈다.
장바구니 내가 들어야 한다는 거....
'아아....내가 들어야지~
예전엔 당신이 마당쇠였는데 인제 내가 삼월이네~'
했더니 껄껄 웃는다.
우리집 남자 임금 됬다.
무거운것도 들면 안되고
운전도 많이 하면 안되고~
오래 앉아 있어도 안되고~
운동도 심하게 하면 안되고~
안되는게 왜 이렇게 많은지......
대신 내가 해야 하는 일이 많아졌다.
우리집 남자가 하던 그 많은 안되고~ 안되고~ 하는것들이
내 앞에 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영원히 마님으로 살줄 알았더니
삼월이로 전락하는데 순식간이네...
아~
삼월이 피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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