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친정으로~~ 병원으로.~~

그냥. . 2011. 4. 12. 17:26

울엄마...........

엄마......................

집에서 볼때하고..

별것 아닌 건강검진하러 병원에 가서 보는거하고..

왜 그렇게 달라 보일까?

초췌...하다.

아마도 겁쟁이 울엄마~ 건강검진 할 생각에

엇저녁 잠도 제대로 못 주무셨나부다...

눈만 뻥..해가지고는..

내가 누구 닮아 이렇게 말라깽인가..했더니

울엄마네..

 

병원에 도착하니 여덟시 사십여분이다.

그럼에도 건강검진센터에는 어르신들이 제법 계시고...

문진부터...기초적인 검사, 혈액검사,

영상의학과에서 하는 몇가지 검사며, 산부인과 검사,

수면내시경까지......

검사는 엄마가 했는데..

난 왜 피곤한거야..

울엄마 눈이 더 뻥 해졌다.

지난번에는 어떻게 혼자 와서 이 많은 검사들을 다아 감당하고

수면내시경까지 하고 집에 가셨는지....싶은 생각..

그 새털같이 많은 날들 중에

그 하루 시간 못내서 엄마 혼자 병원에 오시게 했나...싶은 후회..

'엄마~ 다음에 또 건강검진 나오면...나랑 미리 시간 맞추게.

맞추자 하면 못 맞출것도 없잖어.'

'니가 바쁘게 살잖어. 너 운전하고 다니는것도 불안하고...'

울엄마...내걱정을 하시면서도 싫타하지 않으신다.

그러겠지..

나 같아도,

병원 가기 정말 정말 싫은데..

내일모레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혼자 가야 한다면..

안가고 말지 않을까...싶다.

 

운전을 많이 해서 눈이 좀 뻑뻑하기는 하지만..

마음은 편하다.

엄마 검진결과가 좋을꺼라는 징조인지...

함께 다녀와서 뿌듯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느낌이 나쁘지 않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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