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엔 수험생이 있다.
고3 수험생....
그런데 그넘은 전혀~ 전~~~혀 수험생 같지 않다.
오히려 작은넘이 수험생이고, 큰넘은 대학생 같다? ㅎㅎㅎ
먹고 대학생~
그렇지만 우리집은 평화롭다.
왜냐 하면..
공부라는 것이 어거지로 안된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끔..
티비 소리에~
유난 목소리가 큰 우리집 남자와 어머니의 대화소리에...
스트레스 받는 작은넘이 툴툴 거리는 일이 있다.
공부 한다는데...싶어
툴~ 소리만 나오면 흩어져 조용~ 한다.
그런데 그 관심? 또는 그런 가족들의 행동이 큰아이에게는
작은애를 편애하는 것 처럼 느껴질 수도 있나 부다.
입장 바꿔 큰넘이 열공하고, 작은넘이 티비 앞에 앉아 있는 상황이래도
우리 가족들은 똑같이 조용~~ 을 입속으로 되내이며 똑같이 했을것이다.
그런데 그 입장 바꿔~ 가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모든 사람은 다 자기 중심적이고..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기 마련인 것은 당연하니까..
그런 이유들고 가끔 큰넘이 작은넘을 엄마, 또는 아빠처럼 야단치고 혼내는 일 있다.
그러지 말라고~
너는 부모가 아니라 형이라고....하면..
또 동생 편 들어 준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내 보기에는 큰아이가
좀 지나쳐 보여 자꾸 작은넘 입장에서 말하게 된다.
그러니...큰넘은 큰넘대로 아닌척 하면서 속으로 상처 받고..
말로는 쉬운 그 입장 바꾸기 해서 내가 큰아이라 해도 서운할 부분.. 많다.
어렵다.....
이런 저런 이유로 두넘 사이에 이상한 분위기가 흘렀다.
아니..큰넘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작은넘이 뾰루퉁~ 막둥이 티를 내고 있다.
어쩌면 안당해도 될꺼 당한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입이 석자나 나와 있던 넘이...
'엄마~ 나 축구화 사주면 안돼? 나 용돈 모을거로 살께~' 하고 조르기 시작했고
'축구화를 얼마나 신는다고 축구화냐 어림도없는 소리 말라'고 나는 이야기 했는데
'엄마. 요즘 축구 좀 하는 애들 축구화 다 있어. 내비 둬 지돈으로 산다는데 뭐~' 한다.
'너도 없잖어. ' 했더니
'엄마 나는 축구가 안돼서 없는 거 뿐이야. 애들 다 있어' 하며 작은넘 역성을 들어주니
언제 삐졌었냐는듯~ 형한테 딱 달라붙어 헤헤 거리며 맞장구질이다.
암튼
입장 바꿔 생각하면 이해 못할 일도 거의 없을텐데
그 입장 바꿔 생각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은 일임이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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