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남자게 그랬다.
내가 맥주가 가끔은 참 좋구나...느끼기 시작 할 무렵..
'맥주 말고 소주로 배워라 '
'왜? 나는 소주 싫턴데 . 첫 맛이 넘 독해서 싫은데..'
'넌..맥주하고 체질 상 안맞아.'
'뭐 많이 마시는 것도 아닌데..' 하며
첫맛이 부드러운 맥주가 더 좋다고 홀짝였다.
오늘 아침..
아랫배가 새벽부터 틀기 시작햇다.
화장실을 들락날락 해도 소용 없고.......
속은 멀쩡한데 배가 아파 웅크리고 있는 내게..
'시동생들이 한잔 두잔 따라 주니까 좋았지이~
원샷 원샷 하니까 아주 신났드만~
둘째 재수씨는 눈치 봐가면서 마시두만 김여사는 신났데~
배 아프지~
내가 그럴 것 같드라. 너무 급하게 많이 마신다 했다. 내가..'
'배 아퍼.....'
'이이그...그러게 내가 맥주 말고 소주로 배우라 했잖어.
몸도 찬데 거기다 차가운 맥주를 드리 부었으니 탈 안나냐!' 하며
놀려댄다.
나보다 더 많이 드신 울 어머닌 새벽부터 뭔 일 있느냐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 다니시는데......
젊은 나는 고작 맥주 대여섯잔에 한나절을 고생하다니....ㅠ.ㅠ
주 종목을 바꿔야 할까봐~
소주?
그넘은 첫 맛이 넘 독해. 그래서 가까워 지기 쉽지 않을 것 같어.
막걸리? 갸는 맛은 뭐 그런데로 괜찮은데 혼자 마시기엔 그 양이 좀 부담스러~
그렇다고 생각날때마다 우리집 남자를 끌어 들일 수는 없는 일..
지금은 어쩔수 없이 금주 중이지만 안그래도 밖에서 마시는 일 너무 많은 사람이라...
휴우~
맥주한테 데였는데...
그래도 젤 만만한 넘은 그넘 밖에 없네~
'지나간날들 > 2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심해서.. (0) | 2011.05.10 |
---|---|
냉동실에서.. (0) | 2011.05.09 |
큰아이와 작은아이.. (0) | 2011.05.09 |
무슨무슨 날이라는게.. (0) | 2011.05.08 |
아이들과의 외출.. (0) | 2011.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