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익숙해진다.

그냥. . 2011. 6. 7. 22:09

익숙해진다.

바쁨도..

다만..

아침에 눈뜨는게 좀 버거워서 그렇지..

일어나 움직이면 또 언제 힘들었냐는 듯

당당하게 하루 앞에 마주서서

열심히 산다.

열.심.히....

오늘도 그랬고,

내일도 그럴것이고...

그 다음날도 나는 그날  그날 앞에

당당하게 맞서서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낼 것이다.

그게..

나니까~

 

'우리 큰아들 성적표 왔네~'

심각해질것 같은 자신의 마음을 미리부터 다스리기 위함인지

잔뜩 장난끼 가득한 목소리로 남편이 말한다.

'점심 먹고 봐~' 했다. 그냥 괜한 걱정에서..

큰넘은 시험기간이고, 아니고,

예전이고 요즘이고 공부하고는 넘인 아이다.

적어도 집에서는...

그래서.....

밥 먹고,

커피한잔 마시면서

맘 다스리면서 보라고 했는데.

'궁금하잖어. 상 차리는 동안 볼께' 하더니

얼굴에 살짝 미소까지 보이며 내게 큰아이 성적표를 보여준다......

공부 하는거 치고는 괜찮게?

기대가 적어서 그런가...생가보다는 제법 나왔다.

그렇다고 누구나가 다 인정할 만큼의 괜찮게는 아니지만..

'학교에서는 열심히 한다더니 정말 그런가?' 했더니

'긍게..그렇게 놀고도 이정도 나오면 쬐끔만 더 하면 좋을것 같은데..'

남편이 아쉬움을 토로한다.....

 

큰아이는 펑펑 놀아서 얻어내는 성적이 기대보다는 쬐끔 나아졌고,

공부밖에 모르는..작은아이는....

물론 둘이 비교하는 건 아니지만 공부 양이나 스스로의 욕심에 비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들고 왔다.

 

그래도 오늘 저녁에는

슬그머니 큰아이 칭찬 좀 해 줘야겠다...싶다.

작은 아이 없을때..

물론 큰아이 없을때 작은아이 칭찬 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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