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모두가 달변가

그냥. . 2011. 6. 13. 21:51

한울가족봉사단 2차 모임이 학교에서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약속시간에 늦는것을 엄청 엄청 싫어하는 사람인데...

집에서 여섯시 10분에 나왔는데

퇴근시간이라는 사실을 계산에 넣지 못했다.

10분정도 늦었다.

5분정도 여유 있을 줄 알았는데..

역시 많은 엄마들이 나와 있고,

이런 저런 계획도 짜고~

임원도 뽑고~

엄마들 말씀들 잘하시데...

나는 뭔가 많은 사람들 앞에 서서 이야기 해야 할 일 생기면

심장이 밖으로 튀어 나올듯이 쿵쾅거려서

목소리까지 상기되는 이상한 여잔데

또박또박 조리있고, 들으시는 선생님 기분 나쁘지 않게

그러면서도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정확하게

말씀하시는 거 보고

반했다.

글로 써서 외우셨나? ^^

어디서 말하는 법 배웠나?

아하.......

아이들 학교에서 하는 활동을 많이 하셨었나 보구나...라고 결론을 내렸다.

부러웠다.

나처럼

많은 사람 앞에 나서는 일에는

시작하기 전부터 어색함을 뚝뚝 떨어트리며

심장뛰는 소리를 내 목소리를 듣는 사람 모두에게

들키고 마는 나는 상상도 못할

달변의 엄마들~

그 십분의 일이라도 말이 잘 되는 사람이면 좋겠다..싶다.

 

 

'지나간날들 > 2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햇살 뜨거운 날..  (0) 2011.06.14
오늘은 일찍 자야지~  (0) 2011.06.13
다른날보다  (0) 2011.06.12
내일모레  (0) 2011.06.11
접시꽃나무가 꽃망울이 생겼다.  (0) 2011.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