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한낮~
우리집 남자 옆에서 계백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내 폰에 달려있는 친구가 작년에 주었던 폰고리가 눈이 들어왔다.
오래되서 줄이 다 늘어지고, 상처가 많이 난...
그래도 친구가 준건데 싶어 줄만 좀 어떻게 바꿔어 볼까...하고
간만에..
정말로 오랫만에 비즈 재료가 들어있는 상자를 옆에놓고,
저 파란별 고리를 만드는데.....
휴우...
별을 만드는 것도 아니고,
딸기를 만드는것도 아니고..
별 윗부분에 고리만 낚시줄에 꿰어 연결하는데
도대체가 뭐가 보여야 말이지..
감이 떨어진 이유도 있지만
시력이 예전같지 않구나...싶은..
확실히 나에게도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세월이 그냥 지나가고 있지 않음을 느낀다...
저 고리 하나 만드는데 한시간이 넘는 시간을 투자하고...
어설프게 완성이 됬다.
고리를 좀 크게 만든건..
차 열쇠고리를 해볼까...하는 마음에서였다.
폰고리는...
귀걸이로 만들어 놓은 딸기를 연결해서 매달아 놓았다.
비즈..
한동안 미처서 살았었는데..
뭐엔가 미처 살아야 더위도 좀 덜 느끼고,
세상 근심에서도 좀 거리를 둘 수 있는데
요즘 나는 그런 일이 없는 거 같다...
어찌됬건...
간만에
눈 뻘개지도록
좁쌀보다 작은 비즈알들을 낚시줄에 엮으며...
잠시 더위를 잊을 수 있었다는데 대해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