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여름 한낮

그냥. . 2011. 7. 31. 16:16

 

 

여름 한낮~

우리집 남자 옆에서 계백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내 폰에 달려있는 친구가 작년에 주었던 폰고리가 눈이 들어왔다.

오래되서 줄이 다 늘어지고, 상처가 많이 난...

그래도 친구가 준건데 싶어 줄만 좀 어떻게 바꿔어 볼까...하고

간만에..

정말로 오랫만에 비즈 재료가 들어있는 상자를 옆에놓고,

저 파란별 고리를 만드는데.....

휴우...

별을 만드는 것도 아니고,

딸기를 만드는것도 아니고..

별 윗부분에 고리만 낚시줄에 꿰어 연결하는데

도대체가 뭐가 보여야 말이지..

감이 떨어진 이유도 있지만

시력이 예전같지 않구나...싶은..

확실히 나에게도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세월이 그냥 지나가고 있지 않음을 느낀다...

저 고리 하나 만드는데 한시간이 넘는 시간을 투자하고...

어설프게 완성이 됬다.

고리를 좀 크게 만든건..

차 열쇠고리를 해볼까...하는 마음에서였다.

폰고리는...

귀걸이로 만들어 놓은 딸기를 연결해서 매달아 놓았다.

비즈..

한동안 미처서 살았었는데..

뭐엔가 미처 살아야 더위도 좀 덜 느끼고,

세상 근심에서도 좀 거리를 둘 수 있는데

요즘 나는 그런 일이 없는 거 같다...

어찌됬건...

간만에

눈 뻘개지도록

좁쌀보다 작은 비즈알들을 낚시줄에 엮으며...

잠시 더위를 잊을 수 있었다는데 대해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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