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푹 삶아 대더니
갑자기 어두워졌다.
소나기라도 한차례 퍼 부을 모양이다.
여젆 매미는
갑자기 바뀐 하늘색과는 아무 상관 없다는 듯
울어대고...
우르르 쾅....
우르르르르.....
하늘이 소리를 먼저 내기 시작한다.
가만히..
나는 가만히.....
창밖을 주시하고 있다.
언제 쏟아지려나.....
이러다 금새 아무 일 없엇다는 듯 멀건 하늘을 들어 내는 건
아니겠지...
싶으면서도...
우르르르르....
울어대는 하늘과 어두어진 세상빛을
조심스럽게 내다 본다.
가만...
아무래도
여기 저기 열어놓은 창문을 몇개는 좀 닫아야지 않을까..싶다.
예고하고 쏟아졌는데
그것도 감당 못하고 여기저기
집안에 빗물의 흔적을 남기는 건
비에 대한 예의?가 아닌것 같다.
우르르르...다시 울리기 시작하고....
여기 저기 창문 단속을 했다.......
그리고..
나는...
현관 밖으로...
비마중?
비 구경 나가려 한다.
저어기다
마악 달려오는 비를 마중 나가야지.
여기저기..
비 많이와서 난리라는데
속 못차리고 비타령 하는 내가...한 한심스럽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그게 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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