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우르르르...

그냥. . 2011. 8. 3. 17:29

푹 푹 삶아 대더니

갑자기 어두워졌다.

소나기라도 한차례 퍼 부을 모양이다.

여젆 매미는

갑자기 바뀐 하늘색과는 아무 상관 없다는 듯

울어대고...

우르르 쾅....

우르르르르.....

하늘이 소리를 먼저 내기 시작한다.

가만히..

나는 가만히.....

창밖을 주시하고 있다.

언제 쏟아지려나.....

이러다 금새 아무 일 없엇다는 듯 멀건 하늘을 들어 내는 건

아니겠지...

싶으면서도...

우르르르르....

울어대는 하늘과 어두어진 세상빛을

조심스럽게 내다 본다.

가만...

아무래도

여기 저기 열어놓은 창문을 몇개는 좀 닫아야지 않을까..싶다.

예고하고 쏟아졌는데

그것도 감당 못하고 여기저기

집안에 빗물의 흔적을 남기는 건

비에 대한 예의?가 아닌것 같다.

우르르르...다시 울리기 시작하고....

여기 저기 창문 단속을 했다.......

그리고..

나는...

현관 밖으로...

비마중?

비 구경 나가려 한다.

저어기다

마악 달려오는 비를 마중 나가야지.

 

여기저기..

비 많이와서 난리라는데

속 못차리고 비타령 하는 내가...한 한심스럽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그게 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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