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폭.................우........

그냥. . 2011. 8. 9. 20:57

다섯시~

알람소리와 함께 착각인지 현실인지....

시작  된것 같은  빗소리가 신기했다.

어쩜...알람소리랑 동시에 시작 될 수가 있지~ 하면서..

아마도~

어쩌면..

그동안은 듣지 못하다가 알람소리에 정신이 들어

빗소리가 들렸는지도 모르지만

어쨋건..신기하다 느껴졌다.

그렇게 비는 시작됬다.

쏟아지다, 말다..쏟아지다..말다..

'아들~ 우산 챙겨라 . 소나기 쏟아져.'

'엄마! 소나기 맞지?'

'그러겠지. 소나기겠지. 저렇게 쏟아지는데..금새 그치겠지. 그치만

우산은 챙겨~' 했었다.

금새 그치겠지....는 착각이였다.

하늘은 새카맣게 변해서는~

어스름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해질녘처럼 어두운 세상엔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폭.....우..........

단절..

바로 옆에 앉아 있는 우리집 남자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목줄에 매달려 하루종일 종알 거리는 라디오 소리도 삼켰다.

비.

비.

비의 소리뿐..

세상엔 온통 비와 빗소리 뿐이였다.

무섭게 내린다는 말....

무섭다는 말...

태풍 지나고~

당연 맑은 날이겠거니 했었는데 폭우라니.....

바쁘게 일을 정리하고 집에 들어왔는데

큰넘이 수신자부담으로 전화가 왔다.

'엄마~ 내가 아침에 베란다 문을 안 닫고 나온 거 같아서...

비가 너무 많이 오는데 괜찮을까?'

'괜찮아. 아들~ 엄마가 아침에 닫고 나갔었는데 못 봤구나~'

'어..엄마~ 동네 괜찮어? 비가 장난 아니여~'

'긍게 말이다. 지금은 괜찮아. 넘 걱정 말어. 아들~'

학교에서 쏟아지는 비를 보면서

열린 베란다 창문으로 비의 군단이 쳐 들어와 주인행세 하고 있을까

걱정하는 내 아들~ ^^

든든하다.

그렇게 쏟아지던 비도 늦은 오후부터는 그 기세가 한풀 꺾이기 시작했다

오늘 하루 내린 비가 200mm 가까이라는데....

정읍은 400mm가 넘게 내렸단다....

도대체 얼마나 쏟아진거야~

마을회관 앞에 논이 바다가 되었다고 걱정하는 울엄마~

'엄마~ 집은?' 하고 물었더니

'집이야 떠내려 가겠냐~' 시며 걱정 말라신다.

비..

대~단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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