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가방 싸야지~'
내일 해양수련원으로 수련회 가는 아들넘이
일찍 집에 와서는 서두른다.
'가만 있어봐~ 아들 엄마가 저녁에 다아 싸줄께. 베낭에 싸면 돼지?'
'베낭 말고 캐리어 없어? 그리고 지금 싸면 안돼? '하면서
형 옷장까지 뒤져서는 한아름 가져다 놨다.
'아들~ 너무 많아. 너 무슨 9박 10일 여행가니? 이렇게
많이 가져가서 어쩌려구 그래.'
'엄마~ 수영도 해야하고~ 체력단련도 한대 .
옷 갈아 입을 일 많아~' 하며 다 가져 가겠단다.
반팔이 세벌~ 긴팔이 두벌~ 거기다가 ㅎㅎㅎ
면티 하나~ 얇은 후드점퍼 하나~ 샌들에
수건은 또 세가만 가져 가랬더니....
대여섯게 주면 안되느냐구~ ㅠ.ㅠ
집에서 처럼 손 한번 씻고, 내놓고
세수한번 하고 내놓고~ 그렇게 생각하면 안된다 했더니..
그래도 세개는 너무 적다고 네개 달라고~
그래서 네개 챙겨주고~
자꾸 뭔가 더 챙겨가고 싶어해서~
'아들~ 지금은 엄마가 차곡차곡 챙겨 넣어서 다 들어갔는데
니가 마악 몰아 넣으면 다 들어가지도 않겠어. 가져올거 생각해서
적당히 가져가~
원래 집 떠날때는 가볍게 가는거야~' 했더니
알았다며 베시시 웃는다.
휴가 가자고~ 그렇게 꼬드겨도 안 너머 가더니........
은근 수련회가 설레고 좋은 모양인지
오늘은 일찍 자겠다면서 샤워하고 그새 잠자러 들어갔다.
어쨋건..
비가 그만 와야하는데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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