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폭우처럼 쏟아지는 날..
결국은 드러 누워 버렸다.
어제 내내 나를 따라다니며 힘들게 하던 편두통에
발목 잡히고 만 것이다.
아니..
어쩌면 충분히 도망갈 수 있는데 그냥 잡혀 주었는지도 모르겠다.
새벽녘 어김없이 알람소리보다 먼저 나를 깨우는 우리집 남자...
끄응...
몇번을 일어나려다가 5분만...5분만..하는 모습이 안되겠는지
오늘 쉬어가자..한다.
쉬어가자...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물론 쉬어가도 문제 될것은 없다.
왜냐하면..오늘마무리 짓고 내일부터 며칠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쉬어야 할것 같았으니까....
그래도 하던 일은 마무리 짓고 쉬는게 맘 편하기는 한데..
어쩌겠는가 몸에 자꾸 게으르고 싶다는데...
내 편두통은..
체력이 바닥나면 경고등처럼 들어오는...그렇다. 그런거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여름은 일이 별루 없어서 그런지
문제 없이 지나는구나..했더니...
이렇게 게으르고 싶단다.
덥다.
매미소리도 요란하고,,,,,,,,,,,,,,,,,,,,,,,
살랑 바람이 두어번 열린 창으로 들어와 침대와 바짝 붙어 떨어질 줄 모르는
나를 유혹하기는 하지만..
덥고...
아침을 건너 뛰어서 그런지 몸은 더 늘어지공...
근데..
아침밥 대신 시원한 커피한잔 마시고 싶다는......
엇저녁에는 일기 하나 올리는데 컴이 자꾸 튕겨싸서
한시간이 넘게 걸렸는데
오늘은 아직까지 말짱하네..
오늘 봐서
병원 데려 가 볼까...하는데....
아무래도 컴도 병이 난 모양이다.....
사람은 몸에 작은 병이 생기면 그냥 며칠 쉬어주면
말짱해지는데
컴도 그래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