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햇살, 그리고 어둠..

그냥. . 2011. 10. 2. 21:27

행복해 보였다...

이제야 마음이 좀 놓여 보인다고 해야 할까?

어딘가 좀 그늘이 있어 보이던 엄마의 얼굴이 가을 하늘처럼

맑아 보였다.

형부는 한 5년만이신거 같다. 애들 할아버지 돌아 가셨을적에 장레식장에서 뵙고

못 뵈었으니 말이다.,

언니는....

언니도 정읍 엄마 집에 내려온 건 작년 아버지 기일 이후였던 것 같다.

그래도 언니는 가끔 집안 행사 있을때마다 잠깐 잠깐씩이라도

봤었는데 형부는 참 오랫만에 내려 오셨다.

사는게 바쁘기도 하셨고~

그동안 일이 좀 많아서 엄마가 늘 걱정이였는데

형부 앞에서는 세월이 건너 뛴듯 느껴졌다.

형부와 언니 그리고 우리집 남자와와 나~ 이렇게

엄마네 집 뒷쪽으로 바람막이 공사?를 하면서 한참이나 즐거웠다.

엄마는 뿌듯한 얼굴로 바라보시고....

그렇게 기분 좋았는데....

서울에 사시는 큰외삼촌이 돌아가셨다는....

엄마에게는 아픈 손가락 같은...

늘 가슴이 아팠을 하나밖에 없는 오빠의 갑작스러운 부고......

그동안 많이 아프셨다고는 하시는데...

알수없는 이유로 외숙모께서 외가집 모든 형제분들과 연을 끊고 살다시피 하셔서

제대로 된 문병 한번 못했다고 안타까워 하셨다.

 

 

엄만...언니랑 수원 올라갔다가 서울로 가자고 해도

출상은 보고 와야 할거 아니냐고, 대충 정리라도 해 놓고 가야지 않겠냐며

내일 정읍 외삼촌이랑 올라가시겠다고 해서 

서울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우리도 집으로 왔다.

 

사실..

나는

외삼촌 모습도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엄마네 형제분들 8남매는 대단하다 싶을정도로 하나같이 다들

잘 지내시는데 서로 챙기고, 연락하고, 안부 물으며 정겹게 사시는데

왜 큰외삼촌네 외숙모만 그러지 못했는지....

그 깊은 속내는 알수 없지만

그 골이 얼만큼이기에 이렇게 까지  많이 몸이 안좋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연락한번 없어 그렇게 외롭게 가시게 했는지....

알수 없는게 사람 일이라지만

마음이 좀 그렇다......

엄마가 얼마나 외삼촌 걱정을 달고 사셧는데.........

엄마 맘도 말로 다 표현 할 수 없이 착잡하리라... 

'지나간날들 > 2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이 익어간다.  (0) 2011.10.04
별이 곱게도 떴다.  (0) 2011.10.03
유난 조용한 밤이다.  (0) 2011.10.01
유난히 고요하게 느껴지는 밤이다.  (0) 2011.10.01
게으른 김여사..  (0) 2011.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