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유난 조용한 밤이다.

그냥. . 2011. 10. 1. 21:08

유난 조용하다 싶은 저녁이다.

너무 조용하면 오히려 집중이 안되는 걸까?

오늘 하루 유난히 집이 조용했다.

아니 오늘뿐만 아니라 요즘은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조용할때가 많다.

너무 조용하면..

그 조용함의 기운에 눌리는 듯한 느낌......

그 느낌은 가끔은 쓸쓸함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고요 때문에 느겨지는

쓸쓸함인가..

날씨 때문에 느껴지는

쌀쌀함인가...

둘 다?

 

엄마네 집에

언니랑 형부가 내려 오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가 보고 싶은디...

여행 다녀온지 얼마 안되서 또 집 비운다는 말을 꺼내지 못했다.

물론 우리집 남자는 다녀오라고 하지만.....

화요일부터는 아이들 시험기간이기도 하고,

내일 아들넘들 독서실 데려다 주는 길에

남편이랑 함께 잠깐 다녀오기로 했다.

언니 본지가 1년은 된듯 싶다.

바쁘다는 핑계로 안 내려와 버릇 했더니 내려오는 일이 자꾸 귀찮아지더란다.

엄마가 자꾸 쓸쓸해하고, 서운해 한다고, 귀뜸 했더니

착한 울언니 월요일까지 이어지는 연휴를 놓치지않고 내려온 것이다.

간만에 엄마 마음이 큰딸과 맏사위 덕에 뿌듯하시겠다..싶다.

 

시월 첫날이다.

쌀쌀해서

그새 가디건을 걸쳐 입었다.

시월..

단어에서 느껴지는 느낌만으로도 충분히 분위기 있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