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 기운 있다는 큰넘 방에는 일찌감치 불이 꺼지고...
남편의 뒤척임은 길어야 5분.. 잠 복은 있는 사람같다.
드라마 보고...
티비에 시선 꽂고 앉았는데 배고프다...싶어 벌떡 일어나 앉았다.
'왜에...' 아차..남편이 깼다.
'배고파서.... '
'뭐 좀 먹어..'
'지금 이시간에?'
'배고프면 먹어야지..'
'나아..........라면 하나 먹어야겠어. 나중에 뚱땡이 되도 구박하지 마아'
'알았어. 알..았어.'
컵라면에 정수기 물을 채우면서 생각했다.
밤에는 정수기가 자동 절전이라 물온도가 그닥 높지 않을텐데.....
역시 아니나 다를까..
젓가락으로 휘휘 풀어서 한참을 있다가 먹는데도
면발이 바삭 바삭..ㅎ.ㅎ.ㅎ.
색다른 맛이네~
라면 먹고,
뜨듯한 물 한컵 먹고....
든든하니 좋긴 한데
요대로 자면 얼굴이 달덩이 되겠지..
근데 요즘은 왜 이렇게 한밤중에 속이 허전한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