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지나치다 싶게 뭔가에 집착하고 있다.
그냥..
마음이 자꾸 길을 잃어서...
아니...
허허로운 속으로 자꾸 얄미운 찬바람이 찾아 들어서
허허로운 속을 채워 줄 뭔가가 필요했는지도 모르겠다.
지난번에 화분 두개를 들여 놨었다.
그만큼의 돈으로 이만큼의 행복을 누린다는게 어디야 ~ 라는 그럴듯한
자기 합리화를 널리 중얼 거리면서.
그리고 또다시....
작은 화분 두개와, 다육이 두개..
글고......
가을 구근..그러니까 지금 심어서 내년에 꽃을 보는
알뿌리를 몇개 샀다.
뭔 욕심이 이렇게 생기는지..
언제부터 화초에 관심이 그렇게 많았는지.......
잘 키울 자신이나 있으면 걱정도 안하지...
물론~
인터넷 무진장 들쑤시며 정보란 정보는 많이도 가져다 놓았지만
사실..
잘 키울 자신..없어.
물론..키우기 쉽다는 걸로만 사들였지만..
내 실력이 과대평가 된건 아닌지..
괜한 내 허허로움에
화초들만 불쌍해지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봄도 아닌...
12월의 겨울에
우리집 베란다와 거실엔 초록이 무성하다.....
이 초록이..
이 싱그러움이......
내 허허로운 마음도 데우고,
집안의 스산함도 덮어 버리고
봄까지 여름까지..
아니...오래오래 쭈우우욱 건강하게 잘 살아 주길 바랄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끝없이 관심 가져 줘야 한다는 거...
절대 잊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