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요즘 나는...

그냥. . 2011. 12. 6. 20:44

좀 지나치다 싶게 뭔가에 집착하고 있다.

그냥..

마음이 자꾸 길을 잃어서...

아니...

허허로운 속으로 자꾸 얄미운 찬바람이 찾아 들어서

허허로운 속을 채워 줄 뭔가가 필요했는지도 모르겠다.

지난번에 화분 두개를 들여 놨었다.

그만큼의 돈으로 이만큼의 행복을 누린다는게 어디야 ~ 라는 그럴듯한

자기 합리화를 널리 중얼 거리면서.

그리고 또다시....

작은 화분 두개와, 다육이 두개..

글고......

가을 구근..그러니까 지금 심어서 내년에 꽃을 보는

알뿌리를 몇개 샀다.

뭔 욕심이 이렇게 생기는지..

언제부터 화초에 관심이 그렇게 많았는지.......

잘 키울 자신이나 있으면 걱정도 안하지...

물론~

인터넷 무진장 들쑤시며 정보란 정보는 많이도 가져다 놓았지만

사실..

잘 키울 자신..없어.

물론..키우기 쉽다는 걸로만 사들였지만..

내 실력이 과대평가 된건 아닌지..

괜한 내 허허로움에

화초들만 불쌍해지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봄도 아닌...

12월의 겨울에

우리집 베란다와 거실엔 초록이 무성하다.....

이 초록이..

이 싱그러움이......

내 허허로운 마음도 데우고,

집안의 스산함도 덮어 버리고

봄까지 여름까지..

아니...오래오래 쭈우우욱 건강하게 잘 살아 주길 바랄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끝없이 관심 가져 줘야 한다는 거...

절대 잊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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