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
저녁을 차려 드리자마자 마당으로 달려 나온 건...
밥하기 전
그러니까...시골에서 대문 꽉 닫아 놓고 사는 집이 어딧냐고
불만이신
우리집 남자와 어머니 들어오시기 전
닫아놓았던 대문을 열어 놓으면서
묶어놓은 강아지들을 풀어주기 위함이였다.
홍시와 감자..
벌써 조금씩 조금씩 사흘짼가.. 묶여 있더니
제법 적응이 된듯도 하고,
아직도 앵앵 거리기도 하고...
적응 될만하면..
어린것들 불쌍타고,
남편이 풀어주고,
대문 닫아 걸고 내가 풀어주고..
그래도 요즘은 제법 활동 범위가 넓어져서
온 천지가 다 위험투성이라
머지않아 곧...
완전히 묶이는 몸이 되지 않을까..싶다.
햇님 돌아간 틈에 놀러 나온 살랑 바람이
내옆에 어깨동무하고 앉아
홍시와 감자 뛰노는 모습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앙앙 거리기도,
멍멍 거리기도..
두넘이라 참 즐겁다.
오늘은..
작은넘 기말고사 끝날...
어제도,
그제도..
오늘마저도
잘봤느니 못봤느니 전화 한통 없는게
더 불안하다.
맘 끓이고 있는 거 아닌가...싶기도 하고,
문자 한번 넣어 볼까...하다가..
성적 가지고 유난 애민하게 구는 넘이라
잘봤냐, 묻기도,
어렵더나 묻기도...
수고했다 말하기도
조심스러워
모르는 척 침묵하고 있다.
비온다더니...
지금 하늘은 그 어디에도 비가 없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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