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2

빗소리도 그치고..

그냥. . 2012. 7. 11. 15:48

 

 

 

비 그치고 흐림...

후텁지근...

장마철의 전유물 끕끕함..

 

밤새 세상에 비 내리는 소리가 가득 했고,

새벽 다섯시 조금 넘어서 부터는...

귀여워만 해주시던 할머니께

묶임을 당했다는

서운함?

놀라움?

배신감에

목이 쉬도록 울어대던 홍시..

그리고 화음 맞추던 감자...

비도 오락가락..

깨갱 거리는 강아지들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깨개갱...

 

그렇게 한나절을 보내고...

조용해졌다.

빗소리도,

강아지들 어리광 짓 하는 소리도...

여전한 건..

끕끕함과..

거기에 동조하고 싶다는 마음...

가끔은 스스로가 참 어이없고

이해 안되고

꼴보기 싫다.

 

휴우........

지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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