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와 다르지 않은 비가 종일 내렸을 뿐인데
- 추적추적 하염없이 하염없이 내렸을 뿐인데
- 가만 가만히 내리다 소리없이 비 그친 지금..
- 온집안에 정신없이 돌아가던 선풍기가
- 올 스톱됬다.
- 누가 일부러 끄자 하지도 않았는데....
- 선풍기 없이도 산뜻하다.
- 아니..
- 왠지...서늘..
- ㅎ..
- 서늘..
- 어제까지만 해도 덥다고 찬물 벌컥벌컥 마셔댔었는데
- 정수기 찬물이 꺽정스러워지고,
- 맨손 설거지가 망설여져
- 여름내내 휴가 즐기던 고무장갑을 찾아 끼웄다는..
- 계절은 이렇게 바뀌는건가..
- 아니..
- 어느날 또 해가 반짝 솟으면 덥다 덥다 하겠지.
- 아직은 8월이니까...
- 그래도 지금은 완전 가을 느낌이다.
- 무릎담요까지하고,
- 창밖에서 들려오는 귀뚜리 소리에 귀 정화시키며
- 아주아주 오랫만에 느껴지는 가을 느낌이 넘 넘 너어무 좋다.
- .
- 간만에 이른 저녁을 먹고....
- 세탁기 돌려놓고 여유 부리며 티비 앞에 앉아서는..
- 이래서 난 해가 빨리지는 가을 겨울이 좋당게~~
- 룰루랄라 하다가~~
- 화장실 가던 아들넘이 다급하게 부르는
- '엄마~~~~~~~' 소리에 와장창창```
- 세탁기에서 물이 흘러나와 거짓말 좀 보태서
- 다용도실을 수영장 만들 기세.....
- 난 수영장 필요 없는디 ~~~~
- 걸음망 씻어서 새로 끼워 넣는다는것이 잘 안맞았더 모양~
- 우리집 남자는 고장났나부다 그러고,
- 아들넘은..엄마 불렀으니 알아서 해결하겠지 싶은지 관심 없공...
- 걸레로 닦아내다가..
- 김치냉장고 밑으로 신문지 펼처 넣었다 물 흡수되면 갈아끼우기를
- 여러번....
- 휴우......
- 이럴땐 신문지가 유용하다는 걸 깨닫고...
- 다용도실 뽀송뽀상하게 만들어 놓고나니 다른날 저녁 설거지 끝냈을
- 시간이였다는..
- 그르게......왜 세탁기 걸음망을 잘못 끼워서는......
- 늘 잘하던 것도 이렇게 실수할때 있다는 거..
- 그래도...가을날 같아서 그런지 기분이 약간..콩탁 콩닥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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