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복숭아를 괴짝으로 다섯 괴짝은 족히 먹은 것 같다.
단 하나도 사서 먹지 않았고..
그렇다고 집안에 복숭아 나무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우리집 남자 인맥으로다가........
잘 무르지 않는 단단한 과육의 최상급 복숭아를 초여름부터 지금까지
쭈우우우우우욱 먹고 있다.
김치냉장고에 잘못 보관한....얼어버린 복숭아는
주스가 되어 내 입맛을 돋구고....
백도 복숭아도 황도 복숭아도 신나게 맛나게 먹고 있다.
내가..
복숭아를 이렇게 좋아하는 줄 미처 몰랐다.
왜냐면..
입 짧기로 세상에 둘째 가라면 서러운 내가..
그 많은 복숭아를 지금까지 여전히 최고로 잘 먹고 있기 때문이다.
'복숭아 많이 먹어서 포동포동해졌나봐'
했더니..
'앞으로도 원없이 복숭아 사줄께 ' 한다.
흐..흐흐흐..
정말로 복수아 많이 먹어 살찌나봐..
김여사 꽤나 포동포동해졌어.
울집남자..
살졌다며
몸무게 한번 달아보잖다.
몇키로나 늘었는지 궁금타며..
복숭아 살~ 그럼 뽀오야니 이뿐 살인가~
근디..
왕빼빼라고 놀림 받던 난데도...
살쪘다 그러니..
이러다 뚱땡이 되는 거 아닌가
쬐끔 신경 쓰이기도 하더라는 거지.
내일은 살짝...진짜로
몸무게 한번 달아봐야겠어.
여름내내 빈둥빈둥 베짱이보다도 더 게으름 피운데다가
그렇게 복숭아를 먹어댔으니 얼마나 쩠나 궁금하니까...
그나저나..
우리집 남자
집에다 복숭아 나무 심어볼까~ 그러네
ㅋㅋ
내가 엄청
복숭아를 먹어대긴 했나봐.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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